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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한국거래소와 비교해 NXT의 유동성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
유동성(liquidity)이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며, 쉽게 말해 거래가 원활한 정도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유동성이 매우 중요하죠. KRX는 오랜 기간 구축된 시장으로 높은 유동성을 자랑합니다. 반면 NXT는 이제 시작한 대체거래소이기에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러한 유동성의 차이는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호가 스프레드 이슈 : 가격 점프 현상-가격이 요동을 칠 수 있어
우선, 호가 스프레드(bid-ask spread)에 영향을 줍니다. KRX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서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간격이 좁아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 체결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NXT처럼 초기 참가자가 적은 시장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RX에서는 10,000원에 사겠다는 사람과 10,050원에 팔겠다는 사람이 금방 만나 거래가 될 주식도, NXT에선 매도 호가가 10,300원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유동성 부족으로 슬리피지(주문 미끄러짐 현상)가 발생해, 생각보다 불리한 가격에 거래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는 호가창을 꼭 확인해서 거래량이 적을 때 생길 수 있는 가격 점프 현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매도의 어려움 발생
또한 매도의 어려움도 유동성 문제와 직결됩니다. 흔히 주식을 살 때보다 팔 때가 어렵다 하는데, 유동성 낮은 시장에서는 팔고 싶을 때 즉각 사줄 사람이 없어서 애를 먹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대량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 NXT에서 한 번에 처분하려 하면 가격을 자기 스스로 끌어내리게 되는 충격(price impact)이 큽니다. KRX 대형주 시장이라면 수십만 주도 소화되는 종목이, NXT에선 수천 주만 내놔도 가격이 쭉 밀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NXT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매매하기 어려울 수 있고, 필요하면 여러 번에 나눠서 천천히 거래해야 합니다.
가격의 괴리 발생 가능성
시장 가격 발견 기능 측면에서도 유동성은 중요합니다. KRX는 수많은 투자자가 모여 있어 주식의 적정가격을 빠르게 찾아가는 효율성이 높습니다. 반면 NXT는 아직 거래가 한정적이라 가격 왜곡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컨대 NXT에서의 주가가 KRX 대비 한동안 높게 형성되거나 (매수 우위로 인한 과열), 반대로 낮게 형성되는 (매도 출회로 인한 과매도) 괴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차이는 차익거래 세력에 의해 조정되겠지만, 유동성이 낮으면 그 조정도 더디게 일어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일 종목이라도 NXT 가격과 KRX 가격을 모두 살펴봐야 하며, 두 시장 간 가격 차이가 크다면 섣불리 거래하지 말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그 차이를 이용한 고급 전략(재정거래) 고려하게 됩니다.
대체거래소의 성공여부는 유동성 확보에 달려
넥스트레이드(NXT)의 성공 여부도 유동성 확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ATS들이 전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려면 결국 충분한 거래량 확보가 필수입니다. 스트레이드(NXT) 가 투자자 신뢰를 얻으려면 초기 적은 거래대금을 끌어올려야 하는데요, 실제 개장 첫날 넥스트레이드(NXT) 총 거래대금은 약 202억 원으로 KRX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거래 종목이 100개, 300개, 800개로 늘어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거래소(KRX) 본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습니다. 따라서 유동성 공급자(LP) 유치나 수수료 인하 인센티브 등으로 거래를 촉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소액으로 시장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투자 관점에서 "유동성은 곧 리스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KRX에서는 평소 쉽게 매매하던 종목도 NXT에서는 주문이 안 들어갈 수 있고, 원치 않는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라면 유동성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급변, 체결 지연 등을 경험할 수 있으니, 초기에는 되도록 소액 거래로 시장 특성을 파악하고, 스프레드가 작은 인기 상위 종목 위주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혹여 변동성 장세가 올 때 NXT 유동성이 급격히 마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하여, 평소보다 여유 자금이나 여유 증거금을 더 확보해두는 등의 대비책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결론: 유동성 리스크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중소형주는 조심해야...
결론적으로, NXT에서는 유동성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투자 고려 요소입니다. KRX 대비 거래량 부족 리스크가 있으므로 항상 체결 상황을 주시하고, 너무 무리한 주문은 삼가며, 유동성 변화 추이 (예: NXT 거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지 등)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향후 NXT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유동성이 충분해지면 이런 걱정이 줄겠지만, 그 전까지는 “유동성도 리스크다”라는 말을 기억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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